180 하루 한 장 고전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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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고전 수업 | 조윤제 - 교보문고

180(부) 먹고사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창고가 가득차면 예절을 알게 되고, 의식이 풍족하면 영욕을 알게된다."

-관자-

 

倉廩實 則知禮節 衣食足 則知榮辱

창름실 즉지예절 의식족 즉지영욕

 

본문중 - 

 

관중은 포숙과의 우정, 즉 관포지교로 유명한 제나라의 명재상이다. 당초 제환공의 반대편에서 싸우다 패함으로써 죽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제나라의 대부였던 친구 포숙의 도움으로 제나라의 재상으로 발탁되어 제나라를 천하의 패권국으로 만든다. 그 통치의 핵심 원칙이 바로 위 예문의 글이다. 천하의 강국이 되려면 전쟁을 통해서가 아니라 먼저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 다른 나라가 스스로 굴복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백성들이 '예의염치'를 아는 문화강국이 되는 것이 그 시작이며, 그 기반이 바로 백성들의 경제적 안정이다. 백성이 잘사게 되면 백성들이 예의를 알게 되므로 당연히 나라도 안정된다. 나라가 부자가 되면 다른 나라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더욱 강대국이 될수 있다는 이치다. 관중의 이 신념은 제나라를 춘추시대 최강국으로 만듦으로써 증명된다.

 

공동체의 비전과 미래는 그 구성원들이 일상에서 어떤 모습인지를 보면 알수 있다. 활력이 넘치면서도 예절이 바른 사람들이 모인 집단은 강하다. 그기반은 경제적 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