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 하루 한 장 고전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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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고전 수업 | 조윤제 - 교보문고

173 (부) 재물이 쌓일수록 왜 마음은 가난해지는가

 

"재물은 단단하게 붙잡으려 하면 더욱 미끄럽게 빠져나가는 것이니 재화야말로 메기와 같다."

-다산 정약용-

 

握之彌固 脫之彌滑 貨也者點魚也

악지미고 탈지미활 화야자점어야

 

본문중 -

 

다산이 두 아들에게 가르쳤던 재물에 대한 깊은 통찰을 들어보자.

"세간의 의식依食이나 재화는 모두 부질없는 것이다. 옷은 입으면 해지게 마련이고 음식은 먹으면 썩게 마련이다. 재물을 자손에게 전해주어도 끝내는 탕진해 흩어지고 만다. 다만 가난한 친척이나 가난한 벗에게 나누어주는 것만이 영구히 없어지지 않는다. (....) 그러무르 재화를 비밀리에 숨겨두는 방법으로 남에게 베푸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도둑에게 빼앗길 열려도 없고 불에 타 버릴 걱정도 없구, 소나 말이 운반해야 할 수고로움도 없다. 자기가 죽은 뒤까지 가지고 가서 천년토록 꽃다운 명성을 전할 수 있으니 세상에 이보다 더 큰 이익이 있겠는가? 재물은 단단하게 붙잡으려 하면 더욱 미끄럽게 빠져나가는 것이니 재와야말로 메기와 같다.

 

재물이란 가지면 가질수록 누가 뺏어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게 한다. 더 갖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마음은 언제나 고달프다. 차라리 그 재물을 나누어 아름다운 이름을 영원히 남기는 것이 가장 좋다. 그것이 가장 큰 이익이며 진정한 이익이다.

 

오늘의 수업을 꼭 기억해 두겠습니다. 재물이 쌓일수록 마음이 가난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재물을 나누는 것이 가장 큰이익이며 진정한 이익이다라는 말씀을 꼭 기억하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